자원 고갈

경제와 생활|2016. 8. 7. 17:37
  과학과 의학기술의 발달로 옛날 같은 전염병의 발생이 적고, 1.2차 세계대전과 같은 큰 전쟁이 없어지면서 인구의 자연적 조절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선진국은 출생률은 적지만 질병을 관리할 수 있어 수명이 길어지고 개발도상국이나 미개발국은 의학기술은 선진국에서 유입되고 출산율이 많기 때문에 인구가 증가한다. 인구가 증가하면 의식주에 필요한 자원의 요구가 늘어난다. 식량이 부족한 국가에서는 산림을 농지로 개발하여 산림자원이 고갈되고, 사막 주변국에서는 같은 이유로 사막화가 일어나 산림자원과 수자원의 고갈이 일어난다. 선진국에서는 발달한 과학기술과 선진농업기술로 생산된 농산물을 무기로 미개발국으로부터 필요한 자원을 수탈하기 때문에 미개발국의 자원고갈이 가속화된다. 
  인구는 지수 함수적인 즉 기하급수적인 J 커브를 그리며 성장해 왔다. 앞으로도 계속 이와 같은 추세로 인구가 증가하다가 어느 한계 상황에 이르러 인류 전체가 공멸의 길을 걸을 것인지, 아니면 인류 모두가 지혜를 짜 모아 한계 상황에 이르기 전에 인구 증가를 멈추고 질 높은 생활을 누릴 것인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지금까지 행해진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벌써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적정한 인구(물론 이 자체에 대한 논란도 많다)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며(설령 적정선을 넘지 않았다 할 지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인간다운 생활을 포기한 지 오래다. 삶의 질은 꿈도 꾸지 못하고 생존 그 자체에 매달려 있는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약 20%나 된다.) 현 추세대로 인구가 증가하고 현재의 기술 수준을 유지한다면 2050년 이전에 우리는 파멸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최근에 이르러서 인구가 급증하는 것일까? 그것은 지금까지 인구의 자연증가율을 조절해 오던 여러 가지 요인 중 질병을 인간들이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게 되면서 부터 이다. 물론 이들 질병을 극복하는 데는 단순히 의약의 발달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식량 증산을 통한 충분한 영양 섭취와 과학 기술 문명의 발달로 생활 수준의 향상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하지만 지구 전체적으로 볼 때 인구의 증가는 인구의 부양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은 절대적인 수준 (즉 전체 인구 대비 각종 자원 및 식량을 비교해 보았을 때)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지 않고 있으나 고도로 경제가 발전한 국가와 아직도 원시 경제를 바탕으로 살고 있는 국가 또는 지역을 비교해 보면 그 문제가 심각하다. 즉 상대적인 수준에서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부양 능력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구상의 인구 중 성인의 절반 이상이 문맹이며, 20%가 기아 상태, 16%가 집이 없고, 25%가 비위생적인 물을 마시고, 30%가 보건 의료 시설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아직까지 자원이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인구가 증가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인구 증가와 자원 소모의 관계는 인구수의 증가와 개인의 소비 수준(생활 수준)과 관계 있다. 같은 소비 수준을 지닌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다면 1인당 평균 소비량만큼 자원이 더 소모된다. 이렇게만 계산해도 인구수가 두 배로 증가하면 자원의 소모량이 두 배로 증가하는 셈이 된다. 최근 인구수가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년 정도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가채년수가 100년인 자원의 경우 40년 이내에 바닥이 난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여기에서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후진국에서 인구가 두 배 늘어나는 것과 선진국에서 두 배 늘어나는 것을 동일하게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선진국 사람들은 후진국 사람들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다. 하지만 최근 선진국의 인구 증가율은 많이 둔화되어 거의 정체 상태에 있다. 현 시점에서의 인구 증가는 거의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의 몫인데 그렇다면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인가? 아니다. 이들도 선진국을 따라 잡기 위해서 공업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일부 국가는 이미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들도 있다. 이런 추세라면 지금의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가 국민들의 생활 수준도 머지 않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기 때문에 인구 증가분과 생활 수준 향상분을 곱한 만큼의 자원 소모량이 증가하게 되어 결국 자원 소모 속도를 가속시킬 것이 명약관화하다. 따라서 앞으로는 자원의 분배 문제뿐만 아니라 절대적인 자원 부족에 의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자원은 인간의 경제적, 문화적, 기술적인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자원은 여러 가지 형태로, 여러 지역에 분포하는 데 그 자원을 현재의 기술로 채굴(획득)하여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된다. 예전에는 잘 깨지지 않고 갈 수가 없어 쓸모 없는 돌멩이가 제철법의 발명으로 현대 사회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 자원이 되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모두 자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자원을 채굴, 가공, 운반, 사용하는 데 있어서 지나치게 값이 비싸거나, 그 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자원에 비해 값이 비싸다면 역시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자원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지역의 귀중한 식량자원이 어느 지역에서는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 식량자원과는 무관하다.(예 인도의 소) 
  자원은 또 인간의 시간 단위로는 고갈 여부를 예측할 수 없는 Perpetual Resources와 지구상의 제한된 지역에 유한한 양이 편재되어 있는 Nonrenewable, exhaustible Resources로 구분할 수 있다. 고갈 자원의 의미는 가용량이 0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채산성이 맞지 않아 더 이상 채굴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제적 의미의 고갈까지도 포함한다. 자원의 재활용, 대체자원의 개발 등을 통해 고갈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완벽한 재활용 및 대체자원 개발을 위한 경제적인 비용의 증대는 경제적 의미에서의 자원 고갈을 야기할 것이다. 
  또한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자원의 고갈 속도를 한층 더 앞당길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자원의 고갈은 피할 수 없는 인류의 미래로 다가올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갈되지 않고 순환하는 자원의 경우에도 우리 인류가 잘 관리하며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풍요 속에 빈곤을 맞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강수량이 거의 일정하여 우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거의 비슷하다 할 지라도 하천 주변의 수많은 공장과 가정 등에서 폐수를 엄청나게 배출한다면 더러워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물 자체는 순환될 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순환자원이라고 하여 고갈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또 한가지 형태의 자원은 Potentially renewable Resources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고갈되지만 자연적인 과정에 의해서 재생 혹은 보충되어지는 자원을 말한다. 이 가운데 일부분은 재생자원으로 분류되는 것도 있지만 많은 경우 산출과 사용에 있어서 Sustainable Yield에 제한을 받는다. 지속 가능한 생산량은 전체 생산과 소비가 자연적인 보충량과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만일 이러한 임계치를 넘어서서 지나치게 많은 양이 사용되면 재생 가능 자원의 기본 공급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며 이를 환경의 질 저하라고 한다. 
  이러한 자원의 성격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 입장이 있다. 지속 가능한 생산량을 유지하도록 자원을 사용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자원 보전의 입장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사람들) Conservationist, 기본적으로 물, 대기, 토양의 오염을 방지하려는 Environmentalist, 야생지, 간석지, 저습지와 같이 중요한 자원에 대한 인간의 사용을 금지해야된다는 Preservationist, 자원 사용을 전적으로 금지할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기법을 통한 적절한 사용(무해하며)을 주장하는 Scientific Conservationist 으로 구분된다. 또한 기존의 서구적인 가치관을 부인하고 인류는 단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며 지구는 단지 하나의 종(種)일 뿐인 사람을 위하여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Sustainable Earth Conservationist들도 있다.


'경제와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정 무역  (0) 2016.08.07
자본주의 시장경제  (0) 2016.08.07
중국 경제  (0) 2016.08.07
사교육비 문제에 대한 고찰  (0) 2016.08.07
한국의 수출주도형 경제성장  (0) 2016.08.07

댓글()